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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법

내 아이에게 친척이란? 인쇄하기 공유하기

핵가족화로 혈연관계인 친척보다는 이웃사촌이 더 가까운 요즘. 모든 인간관계가 중요하지만 자주 보지 못하는 친척 관계도 소홀할 수는 없다. 특히 아이에게 평생 함께할 친척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올바른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

최근 아이가 가족을 제외한 다른 어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경험이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예전과 달리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면서 배워야 하는 예절과 도덕성을 학습할 기회가 많이 사라졌다. 우리나라는 특히 웃어른에게 존칭을 쓰고 때때로 어른의 말을 듣고 따라야 하는 경우가 많다. 어른의 말이 간혹 합리적이지 못하거나 비효율적이더라도 관계적으로 들어주어야 할 때도 있다. 이때 어른과의 상호작용 경험이 부족한 아이는 이를 어른에 대한 공경과 예절의 마음으로 따르기 어렵다. 저항하고 반항하게 되며 억누르며 분노가 쌓이기도 한다. 이런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권위적인 대상과의 상호작용에서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아이랑발달심리클리닉 석세진 소장은 “요즘 아이들이 어른에게 버릇없이 대하는 것은 이기적이고 예의가 없어서가 아닌 어른과의 상호작용 경험이 적은 것이 그 원인입니다. 예절과 도덕성은 성격적 특성이 아니라 배워서 익히는 것이기 때문이죠. 예의와 도덕성을 배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어른을 대하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이때 친척 관계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가족 관계도 그림

친척은 아이에게 어떤 의미일까?
아이에게는 혈연이라는 개념이 크게 와 닿지 않는다. 그래서 혈연관계나 호칭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다. 아이에게 중요한 사람은 자신과 자주 교류하거나 상호작용을 자주 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친척은 혈연이라서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보다는 친척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성씨가 같다거나 어떤 관계에 의해서 친척이 된 것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해주자. 만약 이모를 만났다면 엄마의 자매라서 이모라고 부른다는 말을 해주고 고모와 이모의 차이를 말해주되 호칭의 의미를 크게 인식시킬 필요는 없다. 아이에게는 이모와 고모를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인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석세진 소장은 “다양하고 넓은 친척 관계를 경험시키면 아이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더 넓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친척 관계를 맺어본 아이는 가까운 사람뿐 아니라 먼 사람까지도 친근하게 느끼고 상호작용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닐 수 있죠. 아이의 개념 안에는 먼 친척도 가까운 관계이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에도 사회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을 가깝게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5세 이전에 새로운 환경이나 타인에 대한 노출이 적으면 그 이후엔 긴장과 불안이 가중된다. 그러므로 아이가 어릴 때부터 친척들과 자주 만나 상호작용을 시도하면서 예의를 가르치고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친척 관계를 잘 맺으면 이런 장점이 있어요
다양한 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_ 친척 어른들과 이야기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들어주자. 아이는 이런 상황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익힐 수 있다.
부모와는 다른 피드백을 준다_ 가족 외에 어른들과 상호작용하는 경험이 없는 아이는 인지적 발달에 비해 도덕성․사회성․예절에 대해 미숙한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는 부모가 아무리 도덕성과 규칙을 가르쳐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석세진 소장은 “평소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야단을 치거나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자주 듣다 보니 부모의 말에는 아이의 반응이 약하게 마련이죠. 그런데 가끔 보는 친척들은 고쳐야 할 부분을 알려주는 방법이나 피드백이 부모와 다르기 때문에 아이에게 좀 더 확실한 각성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권위적인 대상에 대해 거부감이 줄어든다_ 아이의 예의 없는 모습을 보고도 ‘크면 달라지겠지’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예의는 자라면서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닌, 교육을 통해 익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예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자기보다 어른을 대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피하거나 힘들어한다.
어른을 대하는 법을 아는 아이는 어른이 말할 때는 우선 듣고 그에 대해 뭔가 다른 생각을 한다면 “그런데 제 생각은~” 또는 “그건 왜냐하면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반면 그것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어른이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어 “그게 아닌데요” “전 싫은데요”라고 말한다.
어른을 대하는 법은 친구나 형제 사이에서는 배우기 힘들다. 어른들과 상호작용하는 법을 잘 모르는 아이는 나중에 학교에 들어가거나 성인이 되었을 때 선생님이나 상사와 무난하게 지내기 어렵다. 어른 대하는 법을 익힌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다.
 

아이의 친척 관계 맺기, 부모의 역할은?
친척 어른에게 아이가 야단맞더라도 적개심을 드러내지 않는다_ 친척이 아이에게 야단쳤을 때 그것이 잘못되었더라도 아이 앞에서 적개심을 드러내지 않는다. “왜 그러세요”라고 따지거나 “내 애는 내가 가르쳐요”라며 ‘부모도 아닌 당신이 왜 그러느냐’는 식의 태도는 아이의 버릇을 더 나쁘게 할 수 있다. 아이는 엄마의 이런 태도를 바로 눈치채고 자신의 잘못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또 권위적인 존재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어른을 싫어하고 피하게 된다.
친척이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면 반발심을 가지기보다는 ‘내 아이에게 이런 잘못된 부분이 있구나’라고 먼저 생각하자. 그러면 아이는 ‘내가 이렇게 행동하니까 저분이 야단치네. 그러면 안 되나보다’라고 생각한다. 만약 평소에는 그렇지 않은데 어쩌다 한 실수에 친척이 “너 왜 이리 산만하니?”라고 말했다면 그 억울한 마음에 대해 아이가 솔직하게 말하도록 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엄마는 “삼촌 이상하네. 왜 그러나?”라는 반응이 아닌, “너의 행동을 그때만 봐서 삼촌이 그렇게 오해했구나. 그래 너 속상했겠다. 그런데 평소에는 침착하게 잘하는데 말이야”라고 말해주고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 앞에서 친척에 대한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_ 친척들 앞에서는 친절하게 대하다가 나중에 뒤에서 친척의 험담을 하는 부모들이 있다. 석세진 소장은 “아이 앞에서 다른 사람 없을 때 욕하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잘해주는 할머니에 대해 엄마가 험담을 하면 아이는 죄책감을 느끼거나 오히려 엄마를 미워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죠. 아이에게는 앞에서 하는 행동과 뒤의 말이 다른 것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어 정서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엄마가 친척 중 누군가를 싫어하면 그 감정이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되어 아이도 덩달아 그 사람을 싫어할 수 있죠”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부모가 아이 앞에서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매우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시어머니나 다른 친척들과 트러블이 있는 모습을 아이가 보았을 때는 엄마는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엄마가 할머니와 이런 부분에서 의견이 달라서 조금 어색해진 것 같아. 그런데 어떤 부분에서 잘 맞지 않아서 속상할 때도 있긴 하지만 할머니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서로 의견이 다를 뿐이야”라고 말한다.
이때 할머니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말투로 말하면 아이는 할머니는 물론 엄마와 다른 어른도 무시하게 된다. 어른들이란 앞에서는 좋은 척하면서 뒤에서는 화를 내고 욕을 하는 등의 가식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친척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하지 않는다_ 공부 잘하는 친척 아이가 왔다고 해서 “사촌 형은 벌써 영어로 말하고 쓸 줄도 안대. 넌 아직 한글도 잘 모르잖아”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의 의지를 무너뜨리는 말이므로 금한다. 만약 친척이 와서 “우리 아이는 ○등 했는데 넌 몇 등 했니?”라며 자식 자랑을 하면서 묻더라도 부모는 동조하거나 “왜 우리 집에 와서 자기 자식 자랑하는 거야. 너도 이제 영어 공부 열심히 하자”라고 말하지 않도록 한다.
이때 엄마는 아이에게 “넌 글씨는 못 쓰지만 그림을 잘 그리잖아. 사람마다 장점이 다르고 그릇이 다른 거란다”라고 아이를 그대로 인정해줘야 한다. 또 항상 아이의 장점을 보고 부각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항상 아이에 대해 긍정적이고 좋은 점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
친척이 오면 인사를 시키고 예절을 갖추도록 한다_ 친척과 단지 교류만 한다고 해서 사회성이 발달되고 예절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친척이 오면 엄마는 아이를 불러서 인사하도록 하고 안부를 주고받도록 해야 한다. 친척 어른이 말할 때는 끝까지 경청하고 선물을 받거나 칭찬을 들을 때는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대인 관계에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가 먼저 친척들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태도에 대한 일관성 있는 교육을 반복적으로 한다_ 예의와 도덕성을 가르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반복이다. 아이는 행동을 연습해봄으로써 배우는데, 친척 어른들을 만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긍정적인 행동뿐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알게 된다. 이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태도를 배울 수 있다.
아이에게 어른 앞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해 가르쳐주고 적절한 행동을 학습하도록 한다.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행동에 대해 일관성 있게 가르쳐야 한다. 지속성과 참을성을 길러주고 아이가 배워야 하는 행동, 사회적 기술, 태도를 익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기 존중감이 고양되고 자기가 행동하는 법을 알고 선택하여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Tip_ 예의와 도덕성은 처벌과 복종에 의해 배운다
도덕성 발달을 위해서는 발달 과정에서 적절한 규칙과 질서를 가르쳐야 한다. 아이의 존엄성을 존중한다는 데 치중해 너무 허용적으로 가르치면 도덕성을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상황에서 되고 안 되고 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변별력을 기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5세까지의 아이는 처벌과 복종을 통해 도덕성을 배운다. 잘못하면 혼나고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배우는 것이다. 또한 명확한 행동 지침과 한계 설정을 가짐으로써 학습한다. 아이에게 해야 할 행동과 태도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시범을 보여주며 배울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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