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과 함께 재미있는 한글 놀이

책 '누구 그림자일까?' 표지 누구 그림자일까
최숙희 글·그림/보림
이 그림책을 활용하기 전에 먼저 아이와 함께 그림자놀이 또는 그림자놀이로 이루어진 책들을 보면 좋다. 예를 들면 <불을 꺼 봐요!>(보림), <할머니의 요술 모자>(미세기) 같은 그림책을 활용하거나 손가락 그림자놀이를 하여 먼저 동기부여를 한다. 그 후에 <누구 그림자일까>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그 안의 내용들을 활용해 수수께끼 형식으로 맞춰본다. 안경인 줄 알았던 그림자가 꽃뱀 두 마리가 숨어 있는 그림이었다거나 우산인 줄 알았던 그림자가 박쥐가 날개를 편 모습이었다거나 하는 등의 내용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더욱 다양한 그림자놀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림자놀이를 한 후에는 그림책에 나오는 “누구 그림자일까? 이건 _______ 그림자야”라는 반복적인 어휘를 활용해 놀이를 해본다. 나아가 그 어휘를 활용해 그림자 수수께끼 책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그림자 수수께끼 책에는 반복 어휘 프린트물, 검정 도화지 등을 활용해 아이들이 단어만 넣어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가 반복 어휘에 대해 익숙해지며, 아이 대 아이 또는 아이 대 부모의 수수께끼 활동으로 창의력뿐 아니라 사고력, 어휘력도 발달시킬 수 있다.

책 '이건 상자가 아니야' 표지 이건 상자가 아니야
앙트아네트 포티스 글·그림/베틀북
이 책의 내용을 보기 전에 저자의 이름을 보며 “어느 나라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해본다.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여러 나라 이름을 말해보는 것도 단어를 익히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다 저자가 프랑스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외국 사람이 썼기 때문에 우리 한글로 옮겨줄 분이 필요했어. 그분이 바로 김정희라는 분이라서 ‘김정희 역’이라고 쓰여 있는 거야”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다.
이 그림책을 읽기 전에 모양놀이를 하거나 상자 접기를 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먼저 모양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낸다. 그림책을 읽은 후에는 ‘상자’ 하면 생각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며 다양한 어휘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리고 “이건 상자가 아니야. 이건 ______ 야”라는 어휘를 활용해 아이가 이야기한 어휘들을 넣어 문장을 완성해본다. 그 후에는 아이와 우유 팩 같은 상자로 만들고 싶은 것들을 상상해서 만들어보고, 이를 통해 아이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며 ‘이건 상자가 아니야. 이건 카메라야’와 같은 어휘들로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너는 누구니?책 '너는 누구니?' 표지
안체 담 글·그림/보림
한글을 가르친다는 것은 글을 읽는 데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한글로 표현할 수 있고, 나아가 낱말과 어휘를 읽고 그 어휘들이 이루어지는 단위를 알게 된다면 더욱 좋은 한글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너는 누구니?>에서는 ‘너는 누구니?’의 어휘가 반복된다. 이렇게 질문식의 그림책은 수수께끼 형식으로 바꾸어 한글 놀이를 할 수 있다. 엄마가 ‘얘는 누구일까?’라고 물으면 아이는 엄마가 지칭하는 것을 대답한다. 또 이 책을 먼저 보며 ‘너는 누구니?’라는 어휘를 반복해보고, 그다음에 앞에서 소개한 <누구 그림자일까>를 펼치며 ‘나는 박쥐 그림자야’라고 대답하는 식으로 두 권의 그림책을 함께 활용해 어휘로 바꿔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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