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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놀이교육 놀이/교육 교육방법

교육방법

부모의 부족함도 스스로 채울 줄 아는 아이를 키우며 인쇄하기 공유하기
의자 위에 앉아 책을 들고있는 남자아이 부모에게 정말 필요한 건 ‘기다림’
안녕하세요. 연후맘입니다. 연후가 어느새 아홉 살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연후가 커가는 것이 어찌나 아쉬운지 모릅니다. 한 해 한 해 지날 때마다 온 힘을 다해 아이와 함께 보냈는지 나에게 물어보면 그때마다 반성을 하곤 했습니다. 돌아오는 새해에는 더 열심히 함께해야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사랑과 긍정의 힘보다는 아이에 대한 기대치와 불만만이 커가는 욕심 많은 부모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아이와 홈스쿨을 하면서 배운 것은 ‘기다림’이었습니다. 조금 늦을 뿐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연후의 경우에는 생일이 많이 늦기 때문에 또래에 비해 이해력이나 언어 등이 늦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얼마나 화를 많이 내며 답답해했는지 모릅니다. 아이를 기르고 가르치는 모든 것에는 ‘기다림’이 기본이 된다는 것을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답니다.
홈스쿨을 시작하려는 부모님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길을 가기 전에 목표를 먼저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교육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부모님들도 일단 아이 교육에 대한 목표를 세운다면 불필요한 사교육에 돈이 새지 않을뿐더러 흔들리는 가치관도 굳건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내 아이를 위한 교구나 교재를 구입할 때도 이를 바탕으로 꼭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 지금 내 아이가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 내 아이의 성격과 기질은?
․ 관련 교육을 얼마 동안 할 것인가?
․ 활용도는 얼마나 되는가?
․ 지금 내 아이에게 필요한 내용은?(예_ 놀이 수학을 하다가 부족함이 있는 부분을 위한 교구, 교재 구입)


아이의 관심도와 위의 사항을 한 달 정도 유심히 체크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메모한 후에 교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아이에게 물어보는 것도 교구나 교재 구입 시 실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랍니다. 또 활용이 끝나거나 보지 않는 교구는 과감히 책장에서 빼세요. 중고 시장에 내놓는 것이 현명하답니다. 이런 방법으로 교구, 교재를 구입하면 성공은 당연한 것이랍니다.


한 손이 없어서? 한 손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알기까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요. 홈스쿨을 하고 집에서 미술 놀이를 하고 있다고 하면 모두 이렇게 말씀을 하더라고요.
“아이가 혼자니까 홈스쿨도 가능하지요. 저도 아이가 하나면 할 수 있겠는데 둘이다보니 어렵네요.”
이런 말을 들으면 마음속으로는 ‘아이가 한 명이라도 못할 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 시작도 해보지 않고 미리부터 포기를 하는지…. 오히려 아이가 많을수록 혼자 하는 아이보다 더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을 텐데….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아는 분들은 몇 분 안 되지만 저는 스물세 살 때 사고로 다쳐서 왼쪽 손이 없습니다. 오른손 하나로 일상생활을 하고 연후와 수년째 홈스쿨을 하고 있지요. 시도도 하지 않고 포기부터 한다는 것이 무척 어리석은 일인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주위 분들에게 어떤 환경에서라도 꼭 시도해보라고 말씀드립니다.

의자 위에 앉은 남자아이와 옆에 서있는 여성
연후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한 손으로 목욕을 시키고, 기저귀를 갈고, 젖을 먹일 수 있을지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생긴다는 것이 두려웠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혹시 아이를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어쩌나.’
그런 마음으로 연후를 만났습니다. 순간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사고 후에 더 뼈저리게 알게 되었기 때문에 더 연후와 함께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연후가 커가면서 저의 걱정이 하나 더 늘더군요.
‘훗날 이 아이가 자라 나의 부족함이 아이에게 문제로 남게 되면 어쩌나?’
사실, 지금도 걱정이 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연후의 몫인 것은 알고 있으나,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지 않고 굳건하게 자라기를 바라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끔 저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연후와 시간을 보내고 싶고, 호되게 야단을 치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부족함을 아이가 채워가야 한다는 것. 저와 같은 고민은 아니더라도 가족이기에 함께 경험해야 하는 그 ‘무엇’을 여러분도 하나씩은 갖고 있을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아이가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문제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헤치고 이겨나간다면 무척 든든할 것입니다. 혹, 넘어지고 다치더라도 이겨나가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학업도 중요하지요. 그러나 결국 살아가는 데 있어 어려움이 닥칠 때 끈기와 용기로 해결하기 위해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닌지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연후에게 기대했던 많은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에게 배우는 나는 ‘자랑스러운 엄마’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것. 그것은 부모들의 양육 태도와 일상의 대화 속에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깨닫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연후에게 가슴이 따뜻한 어른이 되기를 바라며 주어진 시간들을 아끼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라고 일러줍니다. 그래서일까요? 연후는 간디나 테레사 수녀님과 만델라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 많은 위인 가운데 내 목숨을 버리며 나라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일생을 마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눈시울이 젖는 연후의 모습을 저는 봤습니다. 처음엔 에디슨이나 빌 게이츠 같은 분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는 연후였으면 하는 바보 같은 연후맘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부모들의 마음과 욕심이겠지요? 저도 보통 부모니까요. 그러나 알고 있습니다. 제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흐뭇했었다는 것을…. 그러면서 연후에게 또 한 번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느낌을 잊지 말고, 처음 내 아이와 만났을 때의 설렘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아이가 처음 나를 불러주었을 때를 잊지 않는다면 다른 누구와도 비교가 될 수 없으며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감사한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저, 김복실은 연후맘으로 불리는 것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내 아이 연후와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나침반이 되어서….

아홉 살 된 연후 엄마 김복실 씨(41)는 아이가 생후 23개월 때부터 미술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해둔 방법은 물론이고, 아이와 함께 놀이 방법과 재료를 의논하며 미술 홈스쿨링을 했는데, 이 내용을 담아 <창의 폭발 엄마표 홈스쿨링>도 펴냈다. 사고로 한 손을 잃었지만 그런 부족함은 아이와 함께 얼마든지 채울 수 있다고 말하는, 스스로 자랑스러운 엄마라고 말하는 그다. 그의 홈페이지( www.cyworld.com/younhoomom)를 방문하면 유아뿐만 아니라 초등 미술 홈스쿨링 자료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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